[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고 롤렉스 시계를 산 남성이 황당한 사기를 당했다며 호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최근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쇼피(Shopee)에서 중고 롤렉스 시계를 구매한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대만인 남성 A씨는 쇼피에서 268,000대만 달러(한화 약 1,145만 원)를 주고 중고 롤렉스 1803을 구매했다.
롤렉스 1803은 빈티지 시계 중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라 그는 원하던 모델이 올라오자마자 다른 곳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구매를 결정했다.
판매자는 시곗줄은 자신이 교체해 정품이 아니라며 시곗줄 외에는 모두 정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이에 만족하기로 하고, 시계를 사용하다 두 달 후 손목이 불편해 이를 되팔기로 했다.
그런데 전당포 주인은 시계가 가짜라며 사려 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롤렉스 서비스 센터에 찾아갔다. 검사 결과 시계는 시침을 움직이는 부품인 무브먼트 외에는 모두 가짜였다.
분노한 그는 판매자에게 이를 따졌지만 판매자는 "왜 억지를 부리냐"라며 오히려 당당하게 그의 말을 받아쳤다.
현재 A씨는 판매자를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며 누리꾼들에게 "온라인 쇼핑몰 사기에 조심하라"라며 경고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액의 시계를 구매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명품은 웬만해서는 그냥 매장에서 사시길", "너무 큰 돈인데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명품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과거 국내에서는 가짜 해외 직구 대행 사이트를 만든 일당이 중국에서 만든 짝퉁 가방을 정품으로 속여 판매하며 구매자들의 의심을 피하고자 세관 영수증까지 조작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