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정부가 준 손실보전금 600만원 '코인 투자'에 몰빵한 자영업자의 최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손실보전금 지급을 시작한 가운데 이 지원금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는 일부 자영업자의 인증글이 올라와 빈축을 샀다.


지난 6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재난지원금 600만원으로 코인에 투자했다"는 내용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입출금 내역을 공개하며 가상화폐에 재난지원금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한 누리꾼은 "코인 접을까 진지하게 생각 중"이라며 "엊그제 재난지원금 600만 원 넣었는데 200만 원 남았다. 미안해 윤짱(윤석열 대통령+일본어 '짱')"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지난달 31일 코인거래소에 600만원을 입금한 그는 이날 기준 201만 8,500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번 재난지원금은 코인 (투자)하라고 준 돈"이라며 "딱 코인판 (가격) 떨어졌을 때 매수하라고 타이밍까지 맞춰 줬다"고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나도 재난지원금으로 코인 투자했다", "600만원 넣었는데 120만원 남았다" 등 코인 투자를 했다는 자영업자들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의 인증글은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서도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이게 다 국민 혈센데...", "이러라고 준 돈이 아닐 텐데", "조용히 몰래몰래 하던가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번 손실보전금은 정부에서 집행하는 8번째 재난지원금으로 지금까지 규모 중 가장 역대급 규모인 23조원으로 집행됐다.


이번 지원을 통해 업체당 600만~800만원을 받았다. 여행업 등 매출감소율이 40% 이상인 업종들과 방역조치를 이행한 연매출액 50억원 이하의 중기업은 여기서 100만~200만원씩 증가한 700만~100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