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사랑하는 연인에게 본인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식은 무궁무진하다.
말을 하거나, 쪽지(혹은 편지)를 쓰거나, 선물을 하는 방법 등이 있다. 때로는 서로에게 익숙한 표현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마음을 전한다면, 그 의미는 배가 될 수 있어 서로의 사랑을 돈독하게 다질 수 있다.
최근 어느 연인이 각자의 소원을 작성한 쪽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을 받았다.
지난 3월 국내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친구(남친)와 함께 소원쪽지를 쓴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어느 연인이 각자의 소원을 작성한 쪽지가 벽에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여자친구(여친)는 남친의 쪽지가 붙은 방향을 가리키며 '옆 사람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귀게 해주세요'라는, 남자친구에게 충분히 바랄 수 있는 소원으로 쪽지에 채웠다.
하지만 최근 정치에 몰입해 있던 남친의 소원은 그녀와는 조금 달랐다. 그는 쪽지에 '경기 회복', '물가 안정', '노사 평화' 와 같은 대담한 메시지를 쪽지에 담았다.
이를 본 여자친구는 "조금 화가 났지만 대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제는 존중한다"며 "정치하고 싶어서 헤어지자는 것만 아니면 된다"며 단념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가 애국자네요", "글씨체마저 굳건하다", "사랑은 어떨지 몰라도 생각 자체는 엄청 바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미혼남녀 223명(남 116, 여 107)을 대상으로 '연인 사이 다툼, 가장 큰 이유는?'이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연인과 다투는 주된 이유로 '이성 친구 문제(33.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연락 관련 문제'가 22.9%, '나쁜 습관이나 버릇'이 17.5% 등이 순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