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방선거 지상파 3사(KBS, MBC, SBS)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처음부터 민주당이 참패할 거라고 봤다"라고 쓴소리를 냈다.
이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편향된 비판"이라고 맞서며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졌다.
지난 1일 SBS 유튜브 '방방곡곡 지선라이브' 8부 방송에 출연한 진 전 교수, 고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단체장 중 국민의힘은 10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에 진 전 교수는 "저는 처음부터 민주당이 참패할 거라고 봤다. 제 예상 스코어는 12 대 5였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로 1% 포인트 차이도 안 나는 곳이 있어서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지방선거 이후 중요한 건 패배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진 전 교수는 작심한 듯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진 전 교수는 "이길 수 있는 선거가 아니면 원칙 있는 패배의 길로 갔어야 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두 분이 투톱으로 나섰다"라며 "계속 바깥에서 지적했는데 민주당 계신 분들이 못 알아듣는 건지, 자기 세계에 갇혀 있는 건지"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지방선거후) 뭔가 달라져야 하지만 회의적이라고 본다"라며 "졌지만 잘 싸웠다고 정신승리 스토리텔링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고 의원은 "편향된 비판을 하셨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본인의 판단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무조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도 사실 여러 가지 말이 있었지만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는 그걸로 뭉쳐서 갈 수밖에 없다"라며 "접전지가 3군데인데 여기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너무 단정적으로 이야기하시는 건 이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게 민주당의 전형적인 태세다. 이게 민주당의 전형적인 태세"라며 "한때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이제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 거다. 이런 분들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는 게 문제"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