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요즘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단어 '동지'

디시인사이드 '인간 이재명 갤러리'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동지'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및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등에서 이 후보 지지자들이 서로를 향해 동지라고 표현한 글들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동지란 '어떠한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프랑스에서 혁명을 함께하던 이들이 서로를 부를 때 사용하던 호칭에서 비롯됐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공산주의 단체 '조선공산당'이 이를 '동지'라고 처음 번역하면서 국내에 도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인간 이재명 갤러리'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사실 '동지'는 순우리말로 국내에서도 쓰이는 단어이기는 하다. 하지만 운동권 혹은 진보정당 등에서 활발히 쓰일 뿐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잘 사용되진 않고 있다.


특히 동지는 북한에서 상급자 등을 부를 때 자주 사용됐고 격식을 차리지 않을 때는 '동무'라는 단어가 이용된다.


이런 동지가 유행처럼 번지는 이유는 이 후보가 자신의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서 '개혁동지' 및 '당원동지'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동지를 사용하는 일부 지지자들은 '개딸', '냥아들', '개삼촌', '개이모' 등의 호칭보다 비교적 지지자를 뜻하는 것 같고 정치적 동료라는 느낌을 줘 좋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 뉴스1


하지만 이런 동지라는 단어의 유행으로 타 커뮤니티에서는 안 좋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동지라는 말이 북한 내 '조선말사전'에서 정치사상과 관련된 단어라는 이유에서다.


북한 조선말사전에는 동지가 '사상과 뜻을 같이하고 같은 목적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으로 설명돼 있다.


이 때문에 누리꾼 대부분은 "동무도 사용하는 거 아닌가", "일상에서 동지 쓰는 사람 한 번도 못 봤다", "동료라고 하는 게 정상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국민의힘도 당원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것 봤다"며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