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대선 당시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에게 기울었던 50대 지지율이 국민의힘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여당 국민의힘 측은 '청신호', 야당 민주당에는 '적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다.
지난 18일 공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안리서치·한국리서치의 '16일~18일' 5월 3주 전국지표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2%, 더불어민주당이 30%로 나타났다.
대선 직전인 3월 1주에는 양당 지지도가 35%로 거의 동일했지만 5월 1주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1%로 상승, 민주당은 30%로 하락했다. 현재 둘의 격차는 10%p 이상 벌어졌다.
이중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건 50대다. 앞서 50대 지지율은 3월 1주 당시 민주당이 39%, 국민의힘이 34%로 국민의힘이 밀리는 추세였다.
이번 조사에서 50대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42%, 민주당 29%로 둘의 격차는 13%p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연령층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서 41%가 국민의힘을, 27%가 민주당을 꼽았다.
또 50대 중 55%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인 민주당 등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38%로 나타났다.
50대의 지지 변화는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대선 이틀 전인 3월 7일 조사에서 50대 지지율은 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38%였다.
5월 2주에서 국민의힘이 41%로 35%인 민주당을 역전했고 이번 5월 3주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3%, 민주당은 38%로 집계됐다.
이전까지 50대는 40대 다음으로 민주당을 지지한 연령대로 나타났다. 대선 당시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50대의 52.4%가 이재명 후보를, 43.9%가 윤석열 대통령을 투표했다.
현재 50대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이번 지방선거가 민주당에게 악재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부는 이런 현상이 민주당이 지지층을 결집하지 못해 일어난 결과라며 그대로 지방선거에 나타날지는 속단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