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한동훈 불러 '17시간 인사청문회' 한 민주당에 "헛발질 했다" 혹평 쏟아진 이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지난 1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17시간여 만에 종료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검증은커녕 '헛발질'했다는 혹평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은 한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검증했지만 해프닝만 남긴 채 청문회를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다.


이중 김남국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의 '논문 작성 의혹'과 관련해 '이 모 교수'를 '이모(어머니의 언니·동생)'로 오인해 질의했고 최강욱 의원은 '자녀 노트북 기부'와 관련해 후원자 이름 중 기재된 '한OO'을 한 후보 딸 이름으로 오해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당시 기부 영수증에 적힌 후원자는 '한국 쓰리엠(3M)'으로 영리법인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문회 관전평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그는 "오늘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처참한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 우울한 시절에 모처럼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했다.


이어 "딸의 논문 문제를 제대로 따졌어야 하는데 조국 일가의 명백한 불법을 열렬히 옹호해온 전과가 있는 이들이라 애초에 그걸 따질 윤리적 자격을 갖고 있질 못하다"며 "무리하게 조국의 경우와 등치 하기 위해 자기들이 잔뜩 부풀린 것을 곧 현실이라 우기려다 보니, 섬세하고 예리한 지적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조국 수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한 질의응답은 더 처참했다. 고작 한다는 얘기가 '국회에서 통과된 법이다. 국회를 무시하냐?'고 같지도 않게 윽박이나 지르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한동훈만 돋보이게 된 꼴"이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청문회 결과를 봐도 (민주당은) 헛발질만 계속했다. 아무런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따라가면 그건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1박 2일' 청문회에서도 청문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국민의힘 측은 청문회 종료 직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거부했다.


국회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