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부회장은 취임식 도중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보려 고개를 바짝 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식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렸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5대 그룹 총수와 6개 경제단체장이 참석해 새 정부 출범을 축하했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약 9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함께 나란히 자주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들어섰다. 이후 윤 대통령을 향해 기립하고서 박수를 보냈다.
이 부회장은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 구속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월 가석방 처분을 받았지만 문 전 대통령의 퇴임 전까지 사면은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과거 검사로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사태에 연루된 이 부회장을 뇌물죄로 구속수사한 주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재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윤 대통령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바라고 있다. 빠르면 오는 8월 광복절 특사를 통해 사면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도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며 경제적 성장을 통한 자유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 새 정부의 국정과제와 국정목표로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제시하는 등 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성장을 내세웠다.
한편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단체장들은 취임식 이후에도 마련된 외빈 만찬에 참석한다.
재계 총수들이 취임식 후 외빈 만찬에 초청받은 사례는 드물며 윤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으로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는 이번 만찬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