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전날(9일)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실수가 이어진 것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에 도입한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민주당 측에 무상 공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9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한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모 교수를 이모(姨母)로 착각해 질의한 것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부자 목록의 '한**'(한국3M)을 한 후보자의 딸이 아니냐고 질의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앞으로 국회의원 공천에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평가 PPAT를 도입한다면 이번 시행을 통해 축적된 모든 노하우를 무상으로 공여할 의사가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위한 자격평가, 국민의힘이 선도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한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던 민주당 측의 발언 실수가 이어진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9일) 열린 한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1저자로 썼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질의에 한 후보자는 "누구의 이모 말씀이신가?", "이모와 논문을 같이 썼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되물었다.

이는 김 의원이 '이모 교수'를 엄마의 자매를 말하는 이모(姨母)로 착각해 한 질문이었다. 언급된 논문은 한 후보자의 처가 쪽 조카가 이씨 성(姓)을 가진 외숙모와 함께 쓴 논문으로 보인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의 인맥을 이용,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본인의 명의로 보육시설에 기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확인해 보니 그 물품을 지급했다는 기증자가 '한**'라고 나온다. 영리법인이라고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그것은 '한국3M' 같다. 영수증이 한국3M으로 되어 있다. 제 딸 이름이 영리법인일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한 후보자의 청문회는 시작된 지 15시간 30분 만인 10일 새벽 3시 30분에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