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인천 계양을 출마한 이재명과 '맞짱' 뜨라며 차출설 나오자 이준석이 보인 반응

9일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보궐선거 공천 논의를 시작했다.


이 고문에 맞설 중량감 있는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 차출론'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이 대표는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자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이 대표는 "제가 그럴 거였으면 대선 과정에서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비췄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그러면서 "저는 그런 의사가 전혀 없고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대해서는 진심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과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 등 총 3차례 서울 노원병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이날 이 대표는 계양을 보궐선거에 '지역 밀착형' 인사를 공천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내일(10일) 중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역 주민들이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이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며 소통하기를 바라는데 그것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 실망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뉴시스 


그러면서 "이번 지선 때 결과가 좋든 안 좋든 총선 때 같은 지역구에 도전하며 지역주민과 약속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면 누구를 막론하고 공천될 수 있다"면서 "이것이 저희가 말하는 지역 밀착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양을 선거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불린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곳에서 내리 5선을 지냈다. 


계양구 전체로 봐도 민주당 지지세는 뚜렷하다. 인천 계양구는 지난 3월 대선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가 10만 532표를 득표해 8만 3,638표를 얻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1만 6,894표 차로 누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