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이재명 게임' 랭킹 1위 했다가 압수수색 당한 사라진초밥십인분 "시민 짓밟는 게 민주당 가치인가"

재밍 홈페이지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국가입니다. 헌법으로 보장된 당연한 얘기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앞에서는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홍보 목적으로 운영했던 게임에서 1위를 기록한 A씨가 자신은 조직적 선동이나 해킹을 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는 이름의 계정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페이지에 올라온 글의 내용에는 본인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구체적인 사실들이 담겨 있어 '사라진초밥십인분' 본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 '사라진초밥십인분'


A씨는 "살아오며 경찰을 만날 일 자체가 없었던 저에게 압수수색의 공포는 상상 이상이었다"라며 "지금도 여전히 일에 집중할 수 없고 출근길, 퇴근길 언제 경찰이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선대위는 지난 2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후보 공식 플랫폼 '재밍'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저질렀다며 고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라며 "업무방해, 정보통신망 침입, 이 후보에게 불리한 명칭, 조직적 선동을 언급했는데 저는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민주당을 향해 "어째서 '사라진초밥십인분' 이라는 닉네임이 문제가 되는가"라며 그 근거를 낱낱이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업무방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재밍 게임은 수준이 워낙 허접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F12키만 누르면 누구나 가능했다"라며 "다른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서버에 불법적으로 침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1


조직적 선동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1개, 댓글 1개를 썼을 뿐"이라며 " 점수를 올리는 법을 공유하거나 한 행위도 전혀 없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혀 고의성, 지속성이 없는 단 한차례의 사고에 대체 어떤 조직을 만들어서 업무를 방해했다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A씨는 "꼬투리 잡힐 게 생기면 고소고발을 남발하여 거대 권력 앞에 무력한 일반 시민을 이런 식으로 짓밟는 것이 공당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인가"라며 "평범한 시민 한 사람의 인생을 공권력으로 이렇게 쉽게 짓밟아도 되는 것인지 모두 고민하고 각성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방송인 김제동 씨의 말을 인용하며 "웃자고 하는 얘기에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