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서울대 교수,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저격..."구질구질해"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이준구 홈페이지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경제학원론' 저자로 알려진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장관 후보자들에게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8일 이준구 교수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새 정부에서 일할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새 정부에서 일할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자기관리를 무척 소홀히 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느낌이 든다"라며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문제가 됐던 것은 인사검증 시스템의 부실이었고, 국민의힘 당은 그 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망신을 주기 일쑤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막상 정권이 바뀌고 보니 국민의 힘 당이라 해서 손톱만큼도 더 나을 게 없다는 느낌"이라며 "과연 그런 사람들이 국정은 제대로 수행할 능력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심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이 교수는 일부 장관 후보자들이 받고 있는 의혹들을 거론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과거 자동차 구매할 때 비용을 절감하고자 서울에서 경기도로 위장 전입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새 차를 구입하면서 고작 몇 백만 원 절약하려고 위장전입을 한 걸 보면 구질구질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그때는 그런 일이 많았다고 변명하지만 위장전입은 엄연히 탈법행위"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법을 모르는 사람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모를까 법무장관 후보자의 가족이 그랬다는 건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또 이 교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교통법규 상습 위반 의혹과 이상민 행안부장관 후보자가 범칙금을 내지 않아 11차례 차량을 압류당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 외에도 그는 '카드 쪼개기' 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한 의혹을 받는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아빠 찬스'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도 쓴소리를 뱉었다.


이 교수는 "이 세상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면서도 "만약 이 점에 자신이 없다면 공인이 되기를 스스로 포기해야 마땅한 일이다"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