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보수 정권보다 진보 정권이 국가를 잘 지켰다고 발언해 일부 누리꾼들의 반발심을 일으킨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노예적 평화"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손석희 전 앵커가 "'한반도 운전자론'이 허구라는 비판이 있다"고 말하자 "진보 정부가 (국가를 더) 잘 지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27일 홍 의원이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누리꾼 A씨가 작성한 "빌빌거리면서, 나라 재산을 갖다 바치면서 지킨 평화는 평화가 아닙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진보 정부가 보수 정권보다 북한과의 평화 유지를 잘했다고 말한 것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홍 의원님) 제발 포기하지 마시고, 다시 대한민국을 일으켜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 "노예적 평화"라고 짧은 댓글을 달며 공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JTBC 대담 당시 한반도 문제가 당사자인 남한과 북한이 주도권을 쥐고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대북 정책으로 '한반도 운전자론'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 기간 동안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또 그는 "(북한과의 대화가) 끝까지 성사되지 못한 아쉬움 있는 것이지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문재인 정권에서 군사적 충돌이 한 번도 없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는 충돌이 있었다"며 "어느 방법이 옳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끝으로 "2017년 우리 정부 출범 초기 한반도에 드리웠던 전쟁위기를 그런 노력으로 통해 해소하고 대화의 외교 국면으로 전환시켰다. 그런 부분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과 손 전 앵커의 대담 방송은 시청률 4.3%를 기록했다. 전날보다는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이번 문 대통령의 언론과 대담은 2019년 5월 취임 2주년 당시 송현정 KBS 기자와 '대통령에게 묻는다' 생방송 대담 후 3년 만이다. 특히 손 전 앵커와의 만남은 2017년 대선 후보 토론회 이후 5년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