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홍준표, 진보정권이 한국 더 잘 지켰단 文에 "노예적 평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보수 정권보다 진보 정권이 국가를 잘 지켰다고 발언해 일부 누리꾼들의 반발심을 일으킨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노예적 평화"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손석희 전 앵커가 "'한반도 운전자론'이 허구라는 비판이 있다"고 말하자 "진보 정부가 (국가를 더) 잘 지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27일 홍 의원이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누리꾼 A씨가 작성한 "빌빌거리면서, 나라 재산을 갖다 바치면서 지킨 평화는 평화가 아닙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진보 정부가 보수 정권보다 북한과의 평화 유지를 잘했다고 말한 것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홍 의원님) 제발 포기하지 마시고, 다시 대한민국을 일으켜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청년의꿈


홍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 "노예적 평화"라고 짧은 댓글을 달며 공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JTBC 대담 당시 한반도 문제가 당사자인 남한과 북한이 주도권을 쥐고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대북 정책으로 '한반도 운전자론'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 기간 동안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또 그는 "(북한과의 대화가) 끝까지 성사되지 못한 아쉬움 있는 것이지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문재인 정권에서 군사적 충돌이 한 번도 없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는 충돌이 있었다"며 "어느 방법이 옳은가"라고 반문했다.


JTBC '대담-문재인의 5년'


그는 끝으로 "2017년 우리 정부 출범 초기 한반도에 드리웠던 전쟁위기를 그런 노력으로 통해 해소하고 대화의 외교 국면으로 전환시켰다. 그런 부분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과 손 전 앵커의 대담 방송은 시청률 4.3%를 기록했다. 전날보다는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이번 문 대통령의 언론과 대담은 2019년 5월 취임 2주년 당시 송현정 KBS 기자와 '대통령에게 묻는다' 생방송 대담 후 3년 만이다. 특히 손 전 앵커와의 만남은 2017년 대선 후보 토론회 이후 5년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