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오는 5월 1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이재명·김혜경 부부를 초청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초 통합·화합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 내외를 초청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왔지만, 이를 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27일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 박주선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박빙 경쟁을 펼친 이 상임고문 초청 여부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그간 상대 후보를 초청하는 건 전례가 없고, 패배에 대한 아픔을 자칫 의도와 다르게 건드릴 수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예의가 아닐 수 있다는 걱정도 하고 있었다.
박 위원장은 "이 문제로 이 고문 측과 물밑 접촉한 사실이 없다"라며 "예의를 갖춰서 정중히 초청을 요청하더라도 자칫 결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선인이 승리를 과시한다는 오해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고, 내부 판단도 그렇다"라며 "전례에 따라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경선에서 낙선한 유승민 전 의원도 초청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위원장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현재 구치소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취임식 초청 대상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직 취임식 초청 여부에 대한 답을 전해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