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윤석열, '서초~용산' 출·퇴근 때 시민 불편 최소화 위해 미군기지 가로지른다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관저를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변경하면서 취임 후 한 달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퇴근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 측은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군기지를 경유하는 루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한겨레는 "윤 당선인은 서초동 집에서 반포대교를 넘어 미군기지를 거쳐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가는 경로를 주요 경로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인수위 측이 출퇴근 시간 시민들의 교통 체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자칫 시민들의 출퇴근 흐름과 맞물리면 교통혼선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서초동 집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거리는 6.5㎞로 차량으로 약 14분 거리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을 하게되면 경찰은 서초·용산경찰서를 비롯해 이동 경로에 따라 관할서에서 차량 이동 시기에 맞춰 신호기를 조작해 교통량을 관리하게 된다.


국방부는 인수위보다 이동 거리가 더 짧기에 출퇴근 시간 '러시아워'만 피한다면 큰 문제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수위 측은 이 방법 대신 미군기지를 이용하는 편을 택했다. 경찰의 교통 통제 시 이동시간은 더 짧아지겠지만,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고려해 미군기지를 통과하겠다는 게 인수위의 구상이다.


미군 기지 부지 / 뉴스1


다만 교통흐름과 경호 상황 등에 따라 3~4개의 다양한 이동로를 검토하는 등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당선인 측은 평소 비어 있던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관저로 검토했으나 세워진 지 47년이 지난 노후 건물이어서 리모델링에 들어가더라도 4∼5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외교장관 공관을 최종 낙점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은 대지 1만4710㎡(4,458평), 건물 면적은 1434㎡(434평)로 축구장 2개 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