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목숨 구걸하나", "비참한 말로"...文 퇴임 앞두고 자극적 보도 쏟아내는 日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일본 대중매체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혐한 인사 등의 주장을 근거로 들며 각종 자극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대선 직후인 지난달 11일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의 '유칸(夕刊)후지'는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일본과 미국의 정상들이 축하인사를 보낸 점을 언급하며 "'종북·친중, 반일·탈미(脫美)'의 문재인 정권 아래 일본·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이) 윤 씨에게 기대를 거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대부분 비참한 말로를 걸은 만큼 문 씨의 앞날이 주목된다"고도 썼다.  


'유칸(夕刊)후지'는 같은 달 17일엔 "문 씨, 목숨을 구걸하나...현직·차기 대통령 회담 연기"라는 글을 실었다.


매체는 한 혐한 인사의 주장을 근거로 들며 당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첫 회동이 연기된 이유가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신변 안전을 둘러싼 갈등이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일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야당 대통령 탄생으로 여당에 보복...문재인의 예상되는 비참한 말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곧 떠나는 문 대통령의 뒤에는 비참한 말로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자극적인 보도에는 독자들을 더 많이 끌어들이려는 대중매체들의 상업적 의도가 기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만찬 회동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