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병역 의혹' 정호영 아들, 재검도 4급 판정..."2015년과 동일 소견"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척추질환 재검사 결과를 발표해 병역 특혜 의혹을 해명했다. 


21일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청문준비단)은 "후보자 아들로 하여금 신촌에 있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2015년도 당시와 현재 척추질환 상태에 대해 재검사를 받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결과 2015년 당시와 현재의 상태 모두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이 의심된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청문준비단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 20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하고 21일 신경외과 외래 진료를 받았다. 


정 후보자 아들은 이번 재검에 2015년도 MRI 영상 기록과 진료내역도 제출하고 진단을 요청했다고 청문준비단은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과거 MRI에서도 압박이 있는 추간판탈출증 소견이 의심되고 현재도 동일 소견이 관찰된다고 진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준비단은 "2015년 MRI보다 현재 조금 더 악화된 소견이 관찰된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압박이 있는 탈출증은 징병 기준상 4급 판정을 받게 돼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아들은 어떠한 특혜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 없이 공정하고 엄격한 절차에 의해 병역을 판정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사청문준비단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를 충분히 검증한 만큼 병역 판정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이제는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문준비단은 정 후보자 자녀의 경북대 의과 '편입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교육부의 조사가 신속하게 실시되기를 희망하고 필요하면 후보자 본인도 직접 조사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후보자 아들은 지난 2010년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5년 후인 2015년 재검을 통해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대상 판정을 받아 '병역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