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5월 9일 청와대를 떠나는 것과 관련,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김정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은 "추악한 감성적 선동"이라며 고 의원을 직격했다.

전날(18일) 김 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분별력이 오락가락이다. 임기 끝나면 청와대에서 나오는 게 잔인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연지사'를 '잔혹사'로 읽는 고 의원. 참으로 '신박한 잔인함'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은 "상식은 팽개치고 갈등은 부추기는 추악한 감성적 선동, 지긋지긋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에 하루 더 있고 싶은 대통령이 누가 있을까요?", 참모진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의 말이다. 과잉 충성하며 사실 확인도 안 하는가"라고 했다.

김 위원은 "비정상적 언사도 정도껏 하시라. 철부지 행태. 국민 한 사람으로서 지켜보기 힘들다"며 "정치가 사람을 이토록 분별없게 만든 것인지, 본래 분별없는 사람의 본 모습이 이제서야 드러난 것인지 알 길이 없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한편 지난 17일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잔인함이 느껴진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치로 취임식 아침에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으로 떠난 바가 있다. 그것이 상식적 인간으로 최소한의 도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의 퇴거 시한은 인수위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8일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퇴거 시한은 청와대 실무 논의를 통해 발표하는 것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는 무관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