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온몸 두드러기에 경련까지"...부대 복귀 8일 만에 사망한 21살 군인

YTN News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21살 현역 군인이 온몸에 반점이 생기고 경련을 일으키는 이상 증세를 호소했지만 복귀 명령을 받은 뒤 부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민간병원 진단을 근거로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죽음이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19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육군에 입대한 21살 A씨의 어머니는 지난달 22일 아들이 부대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A씨는 병가로 부대 밖에 나와 있다가 복귀한 지 8일째 되는 날 아침 침대 아래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난해 8월과 9월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골반과 목에 두드러기 증상을 보였다.


사망 3달 전부터는 일주일 동안 6번이나 경련을 일으키며 증상이 악화됐다.


이에 A씨는 부대 밖 민간 병원에 머물면서 수막뇌염, 뇌전증 등 주로 신경계에 문제가 생겼단 진단을 받았다.


상태가 호전되고는 있었지만 증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A씨는 지난 3월 부대 복귀 명령을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달 만에 부대로 복귀한 A씨는 사망 전날까지 경련이 일어날 것 같다고 호소하다가 다음 날 아침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아버지는 "병원을 데리고 가던지, 불침번한테 신경을 써달라고 하던지. 정말로 이 부대의 잘못이 크다고 봅니다"라며 분노했다.


또한 A씨 유족은 발견 당시 이미 사후 경직이 일어났는데도 응급조치를 했다고 해명하거나, 사인과 관련한 계속된 질의에 '기저 질환'으로만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육군은 사망 전 특이 사항이 있었는지, 부대 복귀 명령이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