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김오수 검찰총장이 사직서 내니까 오늘(18일) '면담'하자고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

김오수 검찰총장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이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두고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오늘(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반려하고 면담하겠다고 나섰다.


앞서 김오수 총장은 17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총장은 "'검수완박' 법안 입법 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과 분란에 대해 국민과 검찰 구성원들에게 죄송하다"며 "검찰총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사의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오늘(18일) 중에 면담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몇몇 이들은 김 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한 문 대통령을 향해 "면담 거절할 때는 언제고 사표 쓰니까 만나주는 것이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같은 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께서 거절한 바 없다"며 이를 반박하는 메시지를 내보였다.


이날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박 장관은 "대통령께서 (김 총장의 면담 요청을) 거절한 바 없다"며 "청와대 분위기는 조금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의 직접적인 뜻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청와대 / 사진=인사이트


박 장관은 또 김 총장의 사직서와 관련해 "여러 일들이 남아 있으니 제가 (김 총장의 사직서를) 좀 갖고 있으려고 한다"며 수리를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제 사표를 받은 것은 맞다"며 "사의의 말씀은 오래전부터 했고 청와대도 알고 있으니 사표를 전달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 사퇴를) 조율한 바 없고 김 총장의 고뇌를 잘 알고 있다"며 "그분이 취임 시부터 말씀하셨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제가 충분히 이해하고 어제 대화에서 그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현재 김 총장은 휴대전화를 끈 채 침묵 모드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