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코로나로 택시기사 2만명 그만둬서 거리두기 해제해도 택시 안 잡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권새나 기자 = 심야 시간대 택시 잡기가 더 어려워져 시민들의 불편함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8일 2년 1개월 만에 완전 해제된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식당과 술집의 영업시간이 늘어나면서 택시 이용객이 증가했고, 현재도 자정이 넘으면 모임을 마치고 쏟아지는 인파에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강남, 홍대, 을지로 등 서울 시내 대표 번화가 지역에서는 택시를 못 잡아 '택시 대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YouTube 'SBS 뉴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의 근본적 원인으로 택시 운전기사 수 감소를 지목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2월 이후 2년간 법인택시 운전기사가 10만2320명에서 7만5403명으로 약 26%(2만6917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남은 기사들은 고령화돼 야간 운전을 꺼려 코로나19 이전보다 심야 택시 운행 대수가 3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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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당장 18일부터 올빼미 버스 노선을 9개에서 14개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3500명을 추가 수송하는 데 그치는 수준이다.


지하철 막차 시간 연장과 택시 할증 시간 확대, 심야 할증 인상 등도 검토 중이지만 택시 기사 충원 대책은 마땅한 게 없다.


택시 요금 체계를 개편해 기사 처우를 개선해야 하지만 물가 상승 압박에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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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지난 15일 "현재 밤 12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다음주 월요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99명까지 허용되던 행사와 집회, 수용가능 인원의 70%까지만 허용되던 종교시설 인원 제한도 동시에 없어진다.


또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도 오는 25일부터 모두 해제된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 제도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