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전국에서 가장 호화로운 청사가 '경상북도 도청(경북도청)'이라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최근 경북도청 신청사의 전경이 뒤늦게 관심을 받으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경북도청 신청사는 지난 2016년 2월 경북 안동·예천 신도시에 자리 잡은 건물이다.
총 사업비 3875억원이 투입돼 24만 5000㎡(약 7만 4112평) 부지에 연면적 14만 3747㎡(4만 3483평) 규모의 4개동 '지하 2층~지상 7층' 건물로 지어졌다.
이는 경북도라는 명칭이 붙여진 지 120년 만이며 앞서 산격동으로 이전한 지 50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돼 분리된 지 약 35년 만의 일이다.
어마어마한 크기만큼 당시 5톤 트럭 156대 분량의 물품과 1556명의 직원이 이주하기도 했다.
신청사를 바라보는 많은 누리꾼들은 상반된 분위기를 보인다.
일부에선 "청사가 아닌 마치 테마파크 같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동서양의 궁전을 합쳐 놓은 듯한 건축양식과 산책로, 휴식공간 등에 반한 분위기다.
동시에 "지나친 세금 낭비", "저게 다 혈세 아닌가", "청사가 저렇게 화려해도 되는가" 등의 부정적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청사는 조경에만 16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신청사 정원 곳곳에는 하천, 연못 등이 조성됐으며 총 4500여 본의 교목과 18만 주의 관목이 심어져 있다.
이 덕에 경북도청 신청사는 대한민국 최고 호화청사로 불린다.
이전까지 호화청사로 유명했던 곳은 총 사업비 3220억원을 들인 성남시청이다. 이를 뒤이은 건 1900억원 사업비의 용인시청인데 경북도청은 사업비 2배를 훌쩍 뛰어넘으며 위엄을 자랑했다.
한편 경북도청 신청사는 '지능형 건축물 1등급', '신재생에너지 도입 에너지효율 1등급', '초고속정보통신 1등급' 등 5대 예비인증을 획득하면서 경북 최고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