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군인 월급 200만원 외치더니 이제와서 문 정부 빚더미 타령"...윤석열 저격한 고민정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문재인 정부를 두고 국가 재정과 경제 상황을 '폐허', '빚더미'라고 칭하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제 와서 곳간타령이냐"며 비판했다.


지난 12일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치기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윤 당선인 측을 향해 "소상공인 50조원 손실보상, 취임 즉시 장병 월급 200만원을 외치더니 이제 와서 곳간 타령이냐"고 비난했다.


이는 앞서 11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발언을 빗댄 반응이다.


당시 안 인수위원장은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부동산도 코로나 대책도, 경제도, 국가 재정도, 사실상 우리는 폐허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제는 엉망이고 나라는 빚더미고 국민은 허리가 휘는 상황이다"고 현 정부를 지적했다.


뉴스1


이날 고 의원은 "민망해서라도 뱉어놓은 말을 지키려 노력은 해보고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 윤 당선인이 살 집은 군사작전하듯 밀어붙이면서 국민께 한 약속은 종잇장 뒤집듯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곳간 타령도 틀렸다. 곳간이 텅 빈 것이 아닌 알차게 채워져 있다"며 현 정부의 실적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3월 수출 634.8달러'를 "1956년 무역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이라고 평했고, '건보(건강보험) 누적 적립금 20.2조원'을 "박근혜 정부에서 물려받은 것보다 많은 금액", "박근혜 정부 대비 '외국인 투자 34% 증가'", "유니콘 기업이 3개에서 18개로 증가"했다며 안 인수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고 의원은 끝으로 "세상을 보고 싶은 대로 보지 말라"며 "윤 당선인 측이 생트집을 잡고 있으며 벌써 책임 떠넘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인수위원장은 전날 현 정부 들어 늘어난 공무원 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에 대해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박근혜 정부보다 1%p 낮았던 점, 국가채무가 연평균 95조 9000억원 증가한 점 등을 언급한 뒤 "경제 활력은 떨어지고 빚은 늘었는데 공무원은 13만명 늘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