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벚꽃을 보러 캠퍼스를 찾은 외부인들로 인해 경희대학교 재학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들이 속한 캠퍼스는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로 일명 '경희랜드'라는 별칭이 붙여질 정도로 유명세를 펼치고 있는 벚꽃 명소다.
지난 9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에브리타임에는 일부 외부인들의 민폐 등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재학생들의 글이 올라왔다.
재학생들은 대학교를 찾은 일부 외부인들이 공부와 수업에 방해는 물론 등하굣길까지 마비시키고 있다며 호소했다.
대학생 A씨는 외부인들은 일절 출입이 제한된 학교 건물에 외부인들이 억지로 출입하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보통 대학교 도서관의 경우 학생증이 없으면 출입이 불가하다.
그러나 일부 외부인들이 학생증을 통해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학생을 따라 우르르 들어가고 있다는 목격담까지 전해졌다.
A씨는 "화장실 때문에 건물 들어오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애 데리고 도서관이랑 수업하는 건물에 들어와서 떠들고 있는 건 뭐냐"며 황당함을 표했다.
또 다른 대학생 B씨는 "외부인 출입으로 인해 버스도 못 나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캠퍼스) 정문까지 막혀있다. 이로 인해 연쇄적으로 피해 보는 사람 너무 많을 것 같다"며 "적어도 (학교 측에서) 자동차 통제는 강화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다른 대학생 C씨는 출구까지 빽빽이 막힌 사진을 인증하면서 "집에 가고 싶다. 배고프다. 차에서 굶어죽을 수는 없지 않냐"고 울분을 토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캠퍼스까지는 이해하더라도 건물 안까지 들어간 건 선 넘었다", "인원수 제한해야 하지 않을까", "저 정도는 좀 감내할 수 있지 않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해 벚꽃은 4일을 기점으로 공식 개화했다. 개화 이후 벚꽃이 만개하기까지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리지만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3일 만에 만개했다.
다만 오는 13일부터 14일 사이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면서 올해 벚꽃과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