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역대 지방선거 중 '외국인 유권자' 최다 기록..."10명 중 8명 중국인"

제7회 지방선거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는 가운데 외국인 유권자 수가 이번에도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이 국회 예상정책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지방선거 외국인 유권자 수는 12만 6668명이다. 이중 중국인이 78.9%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다 수준으로 2018년 치러진 7회 지방선거의 10만 6205명보다 약 19.3%가 증가한 수치다.


다만 아직 전체 선거인 명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7회 지방선거 / 뉴스1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달리 일정한 자격 요건(영주권 취득 후 3년이 지난 18세 이상)을 갖추고만 있다면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고 있다.


이번 지선에서도 외국인 유권자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국적은 중국인(9만 9969명, 78.9%)이었다. 


이어 대만이 8.4%, 일본이 5.7%, 베트남이 1.2%, 미국이 0.8%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때부터 자격요건을 갖춘 외국인에게 지방선거 참정권을 부여해 왔다. 


처음 적용됐을 당시 외국인 유권자는 6726명에 불과했지만 제5회 지선에서 1만 2878명, 제6회 지선에서 4만 8428명으로 급격하게 불어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총선거인 대비 외국인 비율도 제4회 0.02%에서 제5회 0.03%, 제6회 0.12%, 제7회 0.25%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번 선거에서 0.25%를 기록한 제7회 지선 비율을 무탈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외국인 유권자의 영향력이 점증하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공약과 선거 캠페인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