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봄을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주말 상춘객들이 몰리면서 고속도로에서도 혼잡한 모습이 포착된다.
휴게소에도 많은 인파가 모여들면서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례도 나타났다. 한 휴게소에서는 할머니들이 남자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고속도로 휴게소 상황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은 고속도로 휴게소 남자 화장실 입구에서 찍은 것으로 내부에 여성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 중 일부는 제재하고 처벌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지만 여성이 남자 화장실을 이용했다고 해서 처벌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적 욕망'을 갖고 이성의 화장실에 들어간 경우만 처벌이 가능하다.
실수로 이성의 화장실에 잘못 들어갔거나 용변을 보기 위해 남자 화장실을 이용한 여성을 처벌할 수는 없다. 반대로 남성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여성의 화장실 사용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해해 줘야 한다는 의견과 남자와 여자 모두 같은 상황인데 여자가 남자 화장실을 사용하면 남자는 어디서 볼일을 보냐는 주장이 대립한다.
일각에서는 유동 인구와 이용객이 많은 휴게소는 여자 화장실을 증·개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과거 한 휴게소에서는 남자 화장실을 '가변화장실'로 운영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혼잡할 때 여성도 남자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당 휴게소는 "남자 손님이 훨씬 많을 때는 남성이 여자 화장실을 이용해도 된다는 것인가?", "외부 화장실을 여자가 이용해도 되는 것 아닌가" 등의 비판을 받고 남자 화장실에 설치됐던 여성 용품과 안내 문구를 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