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은해한테 인정받고 싶어 현수 너처럼"...계곡 살인 피해자가 공범 조현수에게 보낸 메시지

사진=인천지방경찰청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가평 계곡 살인' 사건 피해자 윤모씨가 생전 용의자인 아내 이은해씨와의 관계 회복을 바란다는 하소연을 공범 조현수(30)씨에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도 조씨처럼 이씨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8일 채널 A 뉴스는 윤씨가 숨지기 5개월 여 전인 지난 2019년 1월 조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윤씨는 조씨에게  이씨로부터 무시를 당해 괴롭다는 취지의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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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은해한테 쓰레기란 말 안 듣고 싶어", "나도 은해한테 정신병자란 소리 안 듣고 그냥 존중받고 싶어" 등의 말을 했다.


또 "이제 좀 무서워 은해가 짜증 내고 욕할까봐"라며 이씨를 향한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나도 현수처럼 은해에게 인정받고 싶다. 은해한테 꼭 인정받아서 잘 살고 싶다"며 이씨와의 관계 회복을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문자 메시지들의 내용을 통해 전문가들은 윤씨가 이씨로부터 정신을 지배해 타인을 노예처럼 만드는 행위인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첫 검찰 조사 후 잠적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이 지난달 30일 두 사람의 얼굴 및 신상 일부를 지명수배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했으나 검거에 필요한 결정적인 제보는 아직 받지 못했다.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은 지난 6일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검·경 합동 검거팀'을 구성했다. 이어 검찰은 이들의 체포영장이 오는 12일 만료됨에 따라 전날 법원으로부터 세 번째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유효기간은 3개월로 오는 7월 7일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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