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이어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취소 결정을 받은 데 대해 김건희 여사를 언급했다.
8일 윤 비대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선이 끝나자마자 전광석화처럼 이뤄지는 학교들의 염량세태(炎涼世態·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고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상인심) 행태에 비애감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회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공정 기준의 예외 없는 적용"이라며 "김건희 씨에 대한 주가조작, 논문표절, 학력·경력 위조 의혹은 수사기관의 직무 유기로 단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조씨의) 표창장과 비교할 수 없는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도 국민대는 모르쇠로 당선인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수사기관과 국민대 등 관련 기관이 계속 직무를 유기한다면 또 한 번의 '김로조불'이 될 것이다. 김건희가 하면 로맨스고 조민이 하면 불륜이냐고 분노하는 국민의 불같은 심판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비대위원장은 "조민 씨에게 적용된 관점에서 보면 김건희 씨는 당장 구속돼야 마땅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국민대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1편 및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시절 학술논문 3편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윤 당선인 측은 조씨의 입학 취소와 관련해 "당선인이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