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휠체어 출근 챌린지'하다가 오르막길에서 대자로 넘어진 민주당 의원 (영상)

진성준 페이스북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를 지지하며 '휠체어 이용 챌린지'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 방식을 두고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이 대표를 향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었다.


진 의원은 지난 6일 강서구 자택에서 국회 앞까지 휠체어를 이용해서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


진성준 페이스북


진 의원은 출근 도중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기 위해 완만한 경사를 오르다가 뒤로 넘어졌다.


당황한 보좌진 한 명이 깜짝 놀라 달려가며 진 의원을 일으켜 세우려는 장면까지 영상에 담겨있었다.


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평생 처음 타보는 휠체어"라며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이동에 얼마나 큰 불편을 겪고 있는지 그야말로 몸소 체험하고 알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자그마한 턱도 쉽게 올라설 수가 없었고, 심지어는 아주 완만한 경사에서도 뒤로 넘어지는 일까지 겪었다"라며 "지하철에서 내릴 때에는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틈도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진성준 페이스북


진 의원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요청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애인 지원법안인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장애인권리보장법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장애인평생교육법이 제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도 혹시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휠체어를 타보시라"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알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휠체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한 뒤 "겨우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라며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