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팬들에 '수천만원' 빌려간 경태 아빠가 실제로 강아지 위해 쓴 '수술비' (영상)

경태 아빠 SNS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택배 일을 하면서 입양한 유기견을 데리고 다녀 유명해진 택배 기사 김씨가 '후원금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4일 JTBC '뉴스룸'은 22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일명 '경태 아빠'가 팬들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태 아빠는 인스타그램에 강아지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고, 동물을 사랑하는 팬들은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경태 아빠가 팬들에게 빌린 돈은 수천만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태 아빠 SNS


경태 아빠는 인기 스타가 된 강아지의 모습을 딴 메신저 이모티콘도 만들기도 했다. 이로 인한 수익도 꽤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태 아빠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지난달 31일 돌연 사라졌고, 돈을 빌려준 사람들 대부분이 돌려받지 못했다.


경태 아빠가 강아지에게 쓴 실제 치료비는 그가 팬들에게 빌린 액수와 차이가 있었다.


강아지는 지난해 11월부터 심장병 등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는데, 경태 아빠는 올해 3월까지 병원비로 277만 원밖에 쓰지 않았다.


약값이 추가적으로 들었다고 하더라도 많은 돈이 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강아지에게 들어간 약값은 최근 한 달 기준 30만 원 정도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강아지에 5개월 동안 총 450만 원도 쓰지 않은 것이다.


JTBC '뉴스룸'


말도 없이 잠적한 경태 아빠의 행동에 분노한 이들은 현재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경태 아빠 측은 후원금 횡령 의혹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경태 아빠 대신 강아지 두 마리 맡고 있는 그의 여동생은 "후원금에서 1원도 안 썼고요. 후원금 내역 싹 다 공개할 수 있어요. 경찰에서 공개하라고 하면 경찰에 공개할 거예요. 그럼 되는 거잖아요"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경태 아빠의 행방을 알 수 없는 가운데, 논란의 당사자인 그가 언제쯤 제대로 입장을 밝힐지 궁금하다.


JTBC '뉴스룸'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