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김여정에게 '쓰레기' 모욕 듣고도 남북통신선 정상 가동한 文 정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수위높은 '막말 대남 담화'한  다음날에도 남북 통신연락선이 정상 가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통일부와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 남북이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정상적으로 통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서해지구군 통신선 또한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평시 기준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에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 호출 응답도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뉴스1


앞서 북한 김여정 부부장과 박정천 당비서는 지난 3일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시 서 장관은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이 언급한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 정밀 타격'은 박근혜 정부 시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구축한 '3축 체계' 중 '킬체인'(Kill Chain)과 '대량 응징보복'(KMPR)을 말한다.


이에 김 부부장은 "쓰레기", "대결광" 등  서 장관에 대한 막말을 비롯해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비난하는 담화를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북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단절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통일부와 국방부 역시 북한이 전처럼 통신연락선을 다시 일방적으로 끊어버릴 가능성을 두고 촉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북한은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일방적으로 사전 통보 없이 통신연락선을 끊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