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아내 출산하는데 지갑 두고 왔다"는 승객에게 100만원 빌려줬다가 '사기' 당한 택시기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새나 기자 = 택시 기사가 선의를 베풀었다가 되려 사기에 당했다는 사연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버지가 택시 기사예요. 사기당했습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에는 아버지가 사기를 당한 과정과 범인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사진 두 장이 첨부돼 있었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인 A씨의 아버지는 이날 오후 5시경 전남 해남 터미널에서 한 남성 손님을 태우고 목포 산부인과로 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은 산부인과에 도착한 뒤 발생했다. 손님은 지갑을 안 가져 왔다며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아내가 출산에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어 A씨 아버지에게 병원비 명목으로 간절함을 호소, 아버지는 선의의 마음으로 100만원 정도를 빌려줬다.


그러나 한 시간을 기다렸으나 손님은 돌아오지 않았고, 병원 원무과에 확인을 했더니 "그런 사람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A씨는 글에서 "(현재)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며 "시골에서 어르신을 상대로, 출산을 미끼로 악질적인 사기를 친다"고 분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러면서 "주변에 택시 하시는 분 있으면 조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한 마음을 이용해 사기치는 사람들은 악질이다", "어르신을 상대로 뭐하는 짓이냐", "저런 사람들 때문에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되고 있다"며 분노를 표했다.


또 "아버님이 너무 착하시다", "이렇게 마음 좋이신 분을.. 상처가 크시겠다", "아버님이 정 많고 사람 좋으신 거다", "범인이 꼭 잡히기를 바란다"며 위로를 건네는 누리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