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전교조, 출근길 지하철 시위하는 장애인 단체에 지지 선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하철 시위를 하고 있는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에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29일 전교조는 '분열과 혐오를 동력 삼는 정치,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전교조는 "이명박·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애인 이동권 보장 약속이 여전히 실현되지 않았기에 장애인들은 출근투쟁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이동권은 우리가 누려야 할 교육받을 권리와 일을 할 권리, 행복할 권리를 위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라며 "그러한 맥락에서 누군가는 '장애인 이동권을 이유로 시민의 일상이 볼모 잡힌 것이 아닌, 비장애인의 일상을 핑계로 장애인의 삶이 볼모로 잡혀 온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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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는 "우리는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를 당연하게 빼앗기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분노한다"라며 "그러기에 우리는 전장연의 이동권 쟁취 투쟁에 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혐오를 동력 삼는 정치는 틀렸다"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사회 각층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장애인들을 오로지 도움받아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현실을 규탄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뿐만 아니라 시각 및 청각장애, 발달장애를 가진 이들 역시 대중교통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외되거나 안전조치의 사각지대에 몰리지 않도록 철저하고 세심하게 지원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어린이 청소년은 학교에서만 배우지 않는다. 학교에서 장애 이해 교육을 하는 교사들을 더는 부끄럽게 하지 말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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