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총 11차례의 미사일 시험 발사로 약 2257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인 80만t의 절반 이상을 구매할 수 있었던 금액 규모다.
지난 29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월부터 ICBM 4발, 중거리탄도미사일 1발, 단거리탄도미사일 8발, 순항미사일 2발 등 총 15발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월별로는 1월에 7차례, 11발, 2월에 1발, 3월에 3발을 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인건비와 부품 가격 등이 상이해 구체적인 비용을 추산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최근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이 한 방송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대략적인 추정은 할 수 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소용되는 비용(1회당)을 장거리탄도미사일 2000만∼3000만달러, 중거리는 1000만∼1500만달러, 단거리·순항은 300만∼500만달러로 추산했다.
즉 이에 따라 계산을 해보면 북한은 올해 미사일 발사 비용에만 1억 2000만∼1억 8500만달러(1464억∼2257억원)을 사용한 셈이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진정한 방위력을 곧 강력한 공격 능력"이라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지난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지난 24일 시험발사한 '화성-17형' 개발에 공헌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누구도 멈춰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추어야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의 안전을 담보한다"라며 "이를 통해 온갖 제국 주의자들의 위협 공갈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국방 건설 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라며 "강력한 공격 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해 우리 군대에 장비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