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증상 있는데도 "코로나 아냐" 버티던 직원...회사 직원들 집단감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증세가 나타나는데도 신속항원·PCR 검사를 하지 않고 출근한 직원 때문에 한 회사가 난리가 났다.


기저질환이 있는 나이 든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직원을 포함한 여러 직원이 집단감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원 중 코로나 버티다가 아작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직원이 스무 명 정도 되는 회사를 다닌다고 했다. 확진자가 60만명에 육박하는 때에도 직원들 중 그 누구도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철저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지난주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그 원인에는 '빌런 직원'이 한 명 있었다.


글 작성자 A씨는 "직원 한 명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뒤 술집을 열심히 다녔다. 직원들이 만류하는데도 그랬다"라며 "그러더니 지난주 월요일부터 기침하고 몸이 아프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자가진단키트에서 음성이 나온다며 감기약만 먹더라. 그러다 목요일쯤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코로나가 아니어서 신속항원은 받지 않겠다고 고집부렸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이 거칠게 항의하자 결국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양성 판정이 나온 뒤에야 그 직원은 "사실 코로나에 걸린 거 같아서 (검사 받지 않고) 버텼다"고 실토했다. 그 직원은 확진자이면서도 회사 샤워장에서 샤워까지 하고 집에 갔다고 한다.


한 명의 빌런은 너무도 큰 파급효과를 낳고 말았다.


목요일 당일 신속항원·PCR 검사를 한 이들은 잠복기였기 때문인지 음성이 나왔지만, 토요일부터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기 시작했다.


A씨는 "저도 양성이 나와 격리치료를 시작했다"며 "딸도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스1


이어 "직원 중 연세 많으신 분도 많다. 직원 가족 증 어르신, 아기들도 줄줄이 확진되고 있다"라며 "그 직원이 자기는 거의 다 회복했다고 전화하는데 하루만 법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남의 일이 아닌 거 같다며, 자기 주변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