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코트 24벌, 옷재킷 30벌, 반지 29개..." 김정숙 여사 옷값 공개 거부에, 네티즌 직접 카운트

Facebook '김정숙'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소품 마련을 위해 소요된 예산 공개 판결에 청와대가 불복하고 있다. 각종 여론에도 불구,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히자 결국 누리꾼 수사대가 나섰다.


누리꾼들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보도된 김정숙 여사 관련 보도 사진을 근거로 옷·패션 소품 등을 카운팅하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 수사대가 카운팅 한 바에 따르면 김 여사가 5년 동안 공개 석상에서 입은 코트는 24벌, 롱재킷은 30벌, 원피스는 34벌이었다.


투피스는 49벌, 바지슈트 27벌, 블라우스와 셔츠는 14벌 등이었다. 총 178벌이었다.


Facebook '강용석'


액세서리로는 한복 노리개 51개, 스카프·머플러 33개, 목걸이 29개, 반지 21개, 브로치 29개, 팔찌 19개, 가방 25개 등 207개였다.


178벌의 옷, 207개의 액세서리 개인비용으로 구매한 것은 무엇이고, 청와대 예산으로 구한 게 뭔지는 알 수 없다. 예산 내역이 공개되기 전까지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수사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명품 브랜드의 의류, 액세서리와 비슷한 게 있는지 대조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 대조 과정에서 한 누리꾼이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의 '팬더 드 까르띠에 브로치' 제품과 유사한 게 발견됐다"라고 주장했는데 이 팬더 드 까르띠에 브로치의 가격은 2억원을 넘는다.


뉴스1


반면 영국 한 액세서리 업체가 만든 모조품이라는 반론도 있다.


누리꾼 수사대는 "추가되는 의상 및 액세서리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총정리한 게 아닌 잠정치인 만큼 향후 더 숫자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 '한국납세자연맹'은 2018년 6월 '김 여사의 의상 및 액세서리·구두 등 품위 유지를 위한 의전비용과 관련된 정부의 예산편성 금액 및 지출 실적' 등을 요구하는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와대는 "국가 안보 등 민감 사항이 포함돼 국가 중대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을 하며 거부하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청와대 주장은 비공개 사유로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청와대는 이에 불복해 즉각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