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문 대통령의 '알박기 인사'가 文에게 임명된 감사원장에게 막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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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가 문 대통령이 임명한 감사원장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지난 25일 감사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정권 이양기 감사위원 임명 제청권 행사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현 정부와 새 정부가 협의되는 경우에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과거 전례에 비춰 적절하다"며 문 대통령의 신임 감사위원 제청권 행사에 우려를 표했다.


감사원의 이런 입장에는 최재해 감사원장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작년 11월 문 대통령이 직접 감사원장으로 임명했다.


최재해 감사원장 / 뉴스1


앞서 청와대 측은 신임 감사원 감사위원 인선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감사위원 임기 대부분을 함께 보낼 새 정부에서 인선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알박기 인사'를 중단하라고 맞섰다. 


감사위원 임명 문제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 지연의 핵심 뇌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감사원이 감사위원 제청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문 대통령의 임기 말 감사위원 임명에 제동이 걸렸다. 


사진=인사이트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현 여권 관계자는 "감사원이 현 정부에서 감사위원 제청을 사실상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문 대통령이 임명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밝혔다.


감사위원은 헌법에서 감사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내일(28일) 오후 6시 상춘재에서 두 사람 간 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동에서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