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K-트럼프의 시간이 될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간한 신간에 적힌 문구다.
최근 조 전 장관이 출간한 신간 '가불 선진국'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운영 전망과 관련해 비난 섞인 표현이 담겼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검찰을 활용한 사정 정국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전진 기어를 넣고 달리던 대한민국이 난폭한 후진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는 '사회권' 강화는 있을 수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조 전 장관은 "정치적 민주화 이후 안착한 '자유권'도 위험하다"라며 "암울한 절망뿐"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의 검찰이 나와 내 가족에 대한 수사에서 사용한 칼과 도끼는 윤 당선인 자신과 측근, 가족에 대한 수사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라며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후 비로소 수사가 개시돼 처벌이 이뤄진 사건이 한둘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을 가리켜 '법무·검찰 개혁이라는 강을 건너기 위해 사용하다 부서져버린 뗏목'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뇌물수수 혐의 기소 후 두 번째 신간을 내는 것을 두고 나올 비판적 반응도 예상하고 있었다.
조 전 장관은 "피고인 주제에 조용히 재판이나 받지 또 책을 내냐’라는 비난이 예상된다"라며 "검찰·언론·보수 야당이 합창했던 '조국 펀드' 운운은 황당무계한 선동이었지만, 자신과 가족을 철저히 관리했어야 했다고 자성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