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급증해 사망자가 대거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안치실 부족으로 주차장에 컨테이너로 된 안치실이 생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한 시립 화장장에는 장애인 주차구역에 컨테이너로 된 안치실이 마련됐다.
해당 컨테이너 안치실은 약 2~3일씩 걸리는 화장 대기를 위해 시신을 보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안치실이다.
이들은 법정 안치실 온도 기준인 영상 4도를 맞추기 위해서 외부에 냉각기도 설치했다.
그러나 해당 컨테이너 안치실은 중국 화물용으로 사용된 듯한 흔적이 발견됐다. 내부에는 상하이 컨테이너라는 안내문이 붙여져있다.
또 시신이 보관되는 안치실 근처에는 차량이 지나다니거나 화장장에서 나온 쓰레기가 널려있어 유가족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중 유가족 A씨는 "이게 창고지 시신을 모시는 곳인가. 차마 안치실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큰 죄를 지은 것 같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유족들의 마음을 알기에 컨테이너 도색을 하고 관을 놓을 선반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했다.
한편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화장장 60곳 중 안치시설이 제대로 마련된 곳은 10곳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0곳 중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둔 곳은 울산, 세종, 용인 등 10곳 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