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이 현재 건설 중인 원전 4기를 속도감 있게 완공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18일 문 장관은 최근 대규모 산불에 따른 시설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위해 경북 울진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전본부와 강원도 삼척 한국가스공사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기지를 차례로 방문했다.
문 장관이 원전 현장을 방문한 건 지난해 5월 장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문 장관은 "운영 중인 원전 24기는 충분히 활용하고, 건설 중인 원전은 높아진 안전 기준을 충족하며 속도감 있게 완공해 달라"고 주문했다.
일각에선 문 장관의 이번 발언이 원전에 힘을 싣고 있는 다음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간 문 장관은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말 문 장관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사용후핵연료와 고준위 폐기물 처리 문제가 구체적으로 해결되기 전까지는 원전을 더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현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장관 후보자 시절에는 "원전은 온실가스 감축에는 장점이 있으나 국민 수용성 등을 고려할 때 탄소중립을 위한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은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 등 총 4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