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n번방 추적단' 박지현 비대위원장 "나라 바꾸는데 '나이' 상관없어...5선에도 안 뒤져"

화상으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참석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나라가 닥친 위기를 알고 이 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4선, 5선 의원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박 위원장은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나이도 어린 게 뭘 하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저도 많이 두렵지만 미친 듯이 공부하고 사람도 많이 만나려 한다"며 "제가 여자인 것과 나이가 젊은 것은 이 나라를 바꾸는데 상관없다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뉴스1


그는 "여가부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는 게 먼저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국민의힘 측이 말하는 폐지 이유도 결국에는 '피해자를 더 잘 지원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계신데 이것도 개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여가부가 이름 때문에 그동안 여성을 위한 부서로만 보여진 부분이 있는데 '성평등 가족부' 등의 명칭으로 변경할 수는 있어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고 또 개선해 나가는 부서는 분명히 필요하다. 전면 폐지라든가 부처를 통폐합해서 그 고유 기능을 상실하게 한다거나 하는 것은 결고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언급한 '민주당의 소수자 정치'에 대해서 "소수자 정치라고 하기에는 민주당의 입당 러시가 그것이 아니라고 이미 충분히 설명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2월 9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박 비대위원장 / 뉴스1


또 "벌써 10만 명이 넘게 선거 이후에 신규 입당을 했고 지금도 입당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 정당과 정치는 하나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품을 수 있는 부피를 넓히는 일이 지금 정치의 핵심"이라고 응수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에 여권에서 조화를 보낸 일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할 수 있는데 적어도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심을 가지고 좀 조용히 개인적으로 방법을 표현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내 편이거나 나와 친분 관계가 있다면 좀 어떠한 범죄를 저질러도 묵과하는 그런 온정주의의 잔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 


'이재명 역할론'에 대해서는 "후보가 너무 긴 시간 고생을 했기 때문에 조금은 쉴 시간을 드리는 게 맞다"며 "이재명 후보가 어깨에 짊어진 그런 짐을 제가 100분의 1 정도는 지금 나눠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