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최강 화력의 7기동군단 이끌었던 이종섭 전 장군, 윤석열 인수위 '외교·안보' 위원 임명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차장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가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으로 임명한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인수위는 외교안보분과 간사로 김성한 전 차관을 관사로,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차장과 김태효 전 대통령전략기획관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육군사관학교 40기인 이 전 합참 차장은 제1야전군사령부 관리처장,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제2보병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장, 제7기동군단장 등 육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합참 차장 이전에 맡았던 7기동군단은 전차 800여 대를 보유,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부대로 군단장 자리는 육군의 주요 요직으로 꼽힌다.


2016년 7기동군단장 역임 당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한 모습 / 뉴스1


이 전 차장은 한미 동맹과 관련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소령 시절 국군기무학교 교관을 지낸 후 미국 테네시 대학교 유학길에 올랐고 1999년 테네시 대학교 대학원에서 한미 동맹과 관련한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령 진급 후에는 71사단 대대장을 지낸 뒤 국방부 정책기획국과 국제협력국 등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으며, 육군 3사관학교 생도연대장,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외교안보수석 안보정책담당관을 지냈다. 


합동참모차장을 끝으로 중장으로 전역한 이 전 차장은 지난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면서 안보 전문가로 활약했다.


2017년도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대답하고 있는 이 전 합참 차장 / 뉴스1


대선 5일 전인 지난 3월 4일, 당시 윤석열 캠프 국방안보특보였던 이 전 차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 정부에 들어 안보 불안이 더 커졌다며 '튼튼한 안보'를 주장했다. 


이 전 차장은 "첫째, 북한을 적으로 보거나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둘째, 한미 군사동맹이 유명무실해졌다. 셋째, 북한의 핵과 미사일 대응능력 확충에 소홀했다. 넷째, 청와대와 정치권이 군 인사에 과도하게 개입했다" 등 4가지 이유를 들어 안보 불안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전 차장은 윤 당선인의 국방정책 핵심으로 '튼튼한 안보'를 꼽았다. 그는 "국방정책의 지향점은 '힘에 의한 평화, 억제를 통한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동맹 공고화와 우리 군 자체의 능력을 기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4차 산업 기술과 연계해 강군을 건설할 생각이다. 병력을 줄이되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이다"고 했다.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왼쪽),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오른쪽) / 뉴스1


또 "무인 로봇 전투 체계 등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국방개혁 2.0의 틀을 완전히 바꾼 국방혁신 4.0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안보분과 간사로 임명된 김 전 차관은 30년간 외교 분야에서 활동한 국제정치 전문가로 윤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통화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은 국제정치학 박사이자 외교안보 전문가로 윤 당선인의 실사구시 원칙과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 정책의 밑그림을 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