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가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으로 임명한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인수위는 외교안보분과 간사로 김성한 전 차관을 관사로,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차장과 김태효 전 대통령전략기획관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육군사관학교 40기인 이 전 합참 차장은 제1야전군사령부 관리처장,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제2보병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장, 제7기동군단장 등 육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합참 차장 이전에 맡았던 7기동군단은 전차 800여 대를 보유,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부대로 군단장 자리는 육군의 주요 요직으로 꼽힌다.
이 전 차장은 한미 동맹과 관련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소령 시절 국군기무학교 교관을 지낸 후 미국 테네시 대학교 유학길에 올랐고 1999년 테네시 대학교 대학원에서 한미 동맹과 관련한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령 진급 후에는 71사단 대대장을 지낸 뒤 국방부 정책기획국과 국제협력국 등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으며, 육군 3사관학교 생도연대장,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외교안보수석 안보정책담당관을 지냈다.
합동참모차장을 끝으로 중장으로 전역한 이 전 차장은 지난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면서 안보 전문가로 활약했다.
대선 5일 전인 지난 3월 4일, 당시 윤석열 캠프 국방안보특보였던 이 전 차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 정부에 들어 안보 불안이 더 커졌다며 '튼튼한 안보'를 주장했다.
이 전 차장은 "첫째, 북한을 적으로 보거나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둘째, 한미 군사동맹이 유명무실해졌다. 셋째, 북한의 핵과 미사일 대응능력 확충에 소홀했다. 넷째, 청와대와 정치권이 군 인사에 과도하게 개입했다" 등 4가지 이유를 들어 안보 불안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전 차장은 윤 당선인의 국방정책 핵심으로 '튼튼한 안보'를 꼽았다. 그는 "국방정책의 지향점은 '힘에 의한 평화, 억제를 통한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동맹 공고화와 우리 군 자체의 능력을 기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4차 산업 기술과 연계해 강군을 건설할 생각이다. 병력을 줄이되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이다"고 했다.
또 "무인 로봇 전투 체계 등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국방개혁 2.0의 틀을 완전히 바꾼 국방혁신 4.0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안보분과 간사로 임명된 김 전 차관은 30년간 외교 분야에서 활동한 국제정치 전문가로 윤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통화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은 국제정치학 박사이자 외교안보 전문가로 윤 당선인의 실사구시 원칙과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 정책의 밑그림을 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