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남친과 싸우고 '여초 커뮤'에 글 올렸다가 들켜 이별통보 받은 여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남자친구와 싸운 이야기를 '여초 커뮤'에 올렸다가 이별 통보를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자신과의 일을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게 남자친구가 말한 이유였다. 


9일 한 여초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애인에게 해당 커뮤니티를 하는 것을 들킨 뒤 이별 통보를 당했다. 


A씨가 "내가 커뮤를 해서 그런 거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그렇다고 답하며 "커뮤 하는 사람들 별로 안 좋아하고, 이상한 걸 배워 온다"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더 킹'


남자친구는 A씨가 이전에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도 지적했다.


A씨는 "애인 잘못 아니었는데 내가 오해를 하고 화낸 적이 있었다. 이 때 내가 사과해야 하는지 묻는 글을 올렸었는데 그런 걸 쓰는 거 자체가 너무 싫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A씨는 당시 자신이 올렸던 글엔 남자친구를 욕하는 댓글이 많았는데 남자친구도 그 글을 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남자친구는 "왜 나랑 있었던 일을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판단으로 결정하고 사과를 하느냐"며 "네가 잘못했으면 네가 사과해야 하는데 앞으로도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커뮤니티에 물어볼 거냐"고 했다. 그러면서 "걔들이 우리 연애나 인생을 책임져 주느냐"고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그의 남자친구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일절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A씨는 "그래도 내가 애인 많이 좋아하는데 설득할 방법 없겠느냐"며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커뮤니티 한다는 건 핑계고 그냥 마음이 뜬 것 같다", "애인이 커뮤 안 하는 사람이면 저렇게 반응할 수도 있을 듯", "이런 글 올리는 것도 알면 진짜 싫어할 텐데", "설득하려면 애인 눈앞에서 계정 삭제하는 거 보여줘야 할 거 같다"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