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남자친구와 싸운 이야기를 '여초 커뮤'에 올렸다가 이별 통보를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자신과의 일을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게 남자친구가 말한 이유였다.
9일 한 여초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애인에게 해당 커뮤니티를 하는 것을 들킨 뒤 이별 통보를 당했다.
A씨가 "내가 커뮤를 해서 그런 거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그렇다고 답하며 "커뮤 하는 사람들 별로 안 좋아하고, 이상한 걸 배워 온다"고 덧붙였다.
남자친구는 A씨가 이전에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도 지적했다.
A씨는 "애인 잘못 아니었는데 내가 오해를 하고 화낸 적이 있었다. 이 때 내가 사과해야 하는지 묻는 글을 올렸었는데 그런 걸 쓰는 거 자체가 너무 싫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A씨는 당시 자신이 올렸던 글엔 남자친구를 욕하는 댓글이 많았는데 남자친구도 그 글을 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남자친구는 "왜 나랑 있었던 일을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판단으로 결정하고 사과를 하느냐"며 "네가 잘못했으면 네가 사과해야 하는데 앞으로도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커뮤니티에 물어볼 거냐"고 했다. 그러면서 "걔들이 우리 연애나 인생을 책임져 주느냐"고도 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자친구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일절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A씨는 "그래도 내가 애인 많이 좋아하는데 설득할 방법 없겠느냐"며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커뮤니티 한다는 건 핑계고 그냥 마음이 뜬 것 같다", "애인이 커뮤 안 하는 사람이면 저렇게 반응할 수도 있을 듯", "이런 글 올리는 것도 알면 진짜 싫어할 텐데", "설득하려면 애인 눈앞에서 계정 삭제하는 거 보여줘야 할 거 같다"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