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남은 왼발 하나로 공부하던 50대 만학도, 7년 뒤 '교수' 꿈 이뤘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양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고 남은 왼쪽 발로 공부하던 50대 만학도의 근황이 전해졌다.

입력 2022-02-03 16:58:37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뜻하지 않은 사고로 양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고 남은 왼쪽 발로 공부하던 50대 만학도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일이'는 교수가 된 '한발의 만학도' 이범식 씨의 현재 모습을 전했다.


이 씨는 22살 때 감전 사고를 당해 양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남은 왼발로 공부하며 50대의 나이에도 충실히 대학생활을 이어 나갔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2015년 출연 당시 강의실에서 발로 책장을 넘기며 필기를 하는 이 씨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당시 그는 "공부를 멈추지 않고, 내가 설 자리를 꼭 만들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이 씨는 꿈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2월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씨는 문경대학교 재활복지상담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이 씨는 마우스를 바닥에 내려놓고 왼발로 눌러 가며 수업을 진행한다. 왼발로 책장을 넘기는 것은 물론이고 키보드도 능숙하게 사용한다.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녹여낸 이 씨의 강의는 학생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40대인 한 학생은 "늦게 대학에 들어와 많이 힘들었는데 포기하려던 걸 다시 살려 주신 분"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공부에 대한 열정 하나로 인간승리를 이뤄낸 이 씨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하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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