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 집으로 할게요! 그런데, 벌레는 안 나오죠?"
새로 살아갈 터전을 구하는 일은 설렘도 크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커다란 일이다. 집세를 책정하고 가구를 들이며, 교통이나 환경까지 고려해야 해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든다.
일반적으로 원룸이나 오피스텔 방을 보러 다닐 때 수압이 센지, 근처 교통이 좋은지, 해가 잘 들어오는지를 살피지만 '벌레'가 많은지 여부는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해서 집주인이나 부동산 중개인에게 "이 집 벌레 많이 나오나요?"라고 물어보는 선에서 확인을 마친다.
이런 미심쩍은 방법 말고도 세입자가 직접 집에 바퀴벌레가 나올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먼저 집 안 곳곳의 '서랍'을 열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찬장이나 서랍, 신발장 등을 열었을 때 바퀴벌레나 개미 퇴치제가 놓여 있다면 높은 확률로 벌레가 서식한다고 볼 수 있다. 벌레의 사체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퇴치제를 놓았을 가능성이 높다.
집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는데, 바로 1층이 식당인 경우다. 이 경우 높은 확률로 바퀴 등의 벌레가 벽을 타고 위층으로 올라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장판과 벽 틈 사이사이에 알 수 없는 '점'이 찍혀있다면 이 역시 벌레의 흔적일 수 있으니 참고하는 편이 좋겠다.
한편,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계약하는데 벌레만큼 중요한 게 수압이다. 수압은 물을 한 군데만 틀어봐서는 제대로 알기 어렵다.
그러므로 들어간 집의 화장실 세면대와 샤워기, 부엌 물을 틀고 변기물을 내려보자. 전 세대가 동시에 물을 사용했을 때 수압이 얼마나 약해지는지 짐작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