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절단돼 '농구공'에 앉아서 지내야 하지만 늘 씩씩함을 잃지 않았던 소녀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다.
최근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잃고 '농구공'을 자신의 다리로 사용하던 소녀 첸홍옌이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수영대회에 참가한 소식을 전했다.
중국 원난 성 출신인 첸홍옌은 4살이던 지난 2000년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었다.
가난했던 집안 형편 탓에 의족을 가질 수 없었던 그는 할아버지의 아이디어로 농구공으로 된 다리를 가졌다.
비록 다리를 잃고 농구공에 의지해야 했지만 첸홍옌은 늘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가 농구공 위에 앉아 또래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우연히 한 기자가 카메라에 담았고 이 사진 한 장으로 첸홍옌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많은 사람들은 첸홍옌의 긍정적인 모습에 감동했고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도 내비치며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덕분에 그는 정부와 국제 자선 단체의 도움으로 의족을 맞출 수 있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첸홍옌은 자신의 꿈도 찾을 수 있었다. 수영을 시작한 첸홍옌은 현재까지 중국 국가대표 장애인 수영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첸홍옌은 수영선수로서도 뛰어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중국 장애인 수영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에는 리우 패럴림픽에 참가해 100m 평영에서 9위를 차지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수영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첸홍옌은 지난달 23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제11회 전국 장애인 경기 대회 여자 100m 평영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는 과거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팔의 힘과 균형을 향상하기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4시간 수영장에서 연습하며 부단한 노력을 한다고 말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여전히 수영선수로 활약하며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첸홍옌의 반가운 근황에 많은 사람들은 감동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