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덕후들이 아침 일찍 1+1 상품 사러갔을 때마다 이미 '매진'인 이유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구매하려는 1+1 상품이 도매업자에게 판매되고 있었다.

입력 2021-10-11 17:40:34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편의점에서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상품.


이 상품을 주로 구매하려는 고객들 사이에서 최근 "내가 가면 1+1 상품은 모두 판매가 돼 있다"는 말이 나온다.


1+1 헌터라도 있는 걸까. 자세히 살펴보니 헌터가 있기는 있었다. 이 헌터는 일반 소비자는 아니었고 '도매상'이었다.


지난 6일 MBC 뉴스데스크는 몇몇 편의점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매상의 1+1 물량 확보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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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강원 원주시의 한 편의점은 본사 물류창고에서 온 간편죽과 초콜릿 수십 상자가 내려지자마자 편의점이 아닌 다른 차량에 실렸다.


해당 편의점 점주는 학교에 납품을 하는 거라 주장했는데 알고 보니 도매상에 넘기는 거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매체에 "원 플러스 원 기획상품은 대량으로 다른 유통업자에게 팔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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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중고마켓에 싼값에 올라오는 제품 상당수가 이런 유통과정을 거친다는 것.


점주는 쉽게 판매 실적을 올리고 유통업자는 반값에 물건을 사들인 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재판매해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조사, 본사, 점주, 유통업자 모두 이익을 보는 구조이지만 소비자는 손해를 보는 구조여서 논란으로 지적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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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 측은 "자유로운 거래를 규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비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규정이 시급히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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