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동글동글 작은 몸통에 호감형은 아니지만 위협적이지도 않은 생김새를 가진 물고기 한 마리.
언뜻 보기에 아주 평범한 녀석은 사실 야비한 습성으로 바다에서 악명이 높다. '바다의 한입충'이라는 별명만 봐도 감이 온다.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검목상어다.
검목상어는 돔발상어목 검목상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심해에 서식하며 평균 몸길이 50cm 정도의 작은 상어다.
이렇게 작은 녀석들이 먹잇감으로 삼는 건 놀랍게도 커다란 돌고래나 다른 상어, 바다표범 및 참다랑어다.
몸집이 작다 보니 먹잇감을 죽이진 못하지만 야비하게 한입씩만 베어 물어 허기를 채운다.
이 때문에 해외에선 쿠키커터 상어라고도 불린다. 검목상어가 한입씩 베어 물 수 있는 건 예리한 이빨 덕분이다.
윗니로 물어뜯을 살점을 고정한 다음, 몸을 비틀어 아래 이빨로 끊어낸다.
단숨에 베어 물 수 있도록 이빨이 날카롭고 빼곡하게 박혀있다고 한다.
이렇게 공격을 당한 동물들은 생명에는 큰 지장을 받지 않지만 상처가 아물 때까지 고통받는다.
이처럼 검목상어에게 물어뜯긴 상어나 어류는 상품 가치가 떨어져 어부들 역시 싫어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