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자녀가 무인 편의점서 물건 훔쳤는데 "아이들 절도범 만들지 말고 알바 쓰라"는 부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무인 편의점에서 물건을 절도한 12세 자녀의 부모가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편의점 절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오늘 12살 우리 아이가 6개월 전 무인 편의점 절도 혐의로 법원에 다녀왔다. 6개월 전에는 경찰서 조사도 받았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애가 잘했다는 게 아니다. 저는 안 줘도 되는 합의금 30만원을 줬다"라며 "그때는 너무 부끄러웠다"라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막돼먹은 영애씨'


그는 "거기 젤리 1500원짜리다. 경찰서 조사받을 때 절도 금액 3~4만원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자식 잘못 키워서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만, 동네 아이들 다 절도범 만들지 말고 알바생 써라"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가게 문 활짝 열어두고 절도 부추기지 말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판기식이었고 우리애가 자판기 뜯었으면 이런 글 안 쓴다"라며 글을 마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의 잘못을 무인편의점주에게 돌리는 듯한 작성자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무인 편의점인데 왜 알바생을 써야 함?", "멀쩡한 사장님만 갑자기 욕 먹었다", "절도를 한 게 먼저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전국을 돌며 무인점포 41곳을 턴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