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모더나 접종 4일 만에 쓰러진 23살 딸이 결국 사망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한 20대 여성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고인의 부친이 당국에 대한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 지망생인 제주시 거주 A씨(23)는 40여일 전인 지난 7월 26일 지역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A씨는 지병이 없이 건강한 젊은이였지만 접종 4일 만인 지난 7월 30일 밤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A씨는 곧바로 뇌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후 8일 만에 끝내 사망했다.


딸이 숨진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가족은 여전히 딸을 잃은 슬픔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버지는 매체를 통해 정부가 무책임과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정부 정책에 충실히 따라 접종한 뒤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사후 관리나 지원은커녕 사과의 말도 없었으며, 인과성 입증에 대한 행정적 절차도 안내받지 못하는 등 답답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접종 독려 메시지는 꼬박꼬박 보내면서 접종 사망자 유족에게는 위로의 전화나 편지 한 통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A씨의 아버지는 딸이 사경을 헤맬 동안 제주도 방역당국은 백신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고자 질병관리청에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검사를 3차례나 의뢰했지만 질병관리청이 접수를 거부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접종 인과성에 대해 기존의 발표와 자료만을 근거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향후 어떤 가능성이 나올지 모르니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질병청은 A씨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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